김영래
*금계 국이 만발한 꽃길*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인 것 같습니다
활기찬 건강에
자신 만만하던 젊음도
한순간 찰나로 휘리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하늘에 별도 따다 주겠다던
뜨겁던 사랑도 아득한 옛일
세상에 전부를 주고도
아깝지 않을 것 같던 화끈한
마음도 흐르는 세월에 퇴색돼
이미 식은 지 오래됐고
설악산 공룡 능선도
훌쩍 넘나들던 활기찬 근육도
이제 시근 거리는
관절을 걱정해야 합니다
죽고 못 살던 열정의 패기도
요즘은 자전거 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꽃길을 달려 봅니다
작년에 피었던
금계국 꽃길에 어디서
씨가 떨어졌는지 보랏빛
수레국화가 섞여 피었습니다
서로 다른 색채가 다툼 없이
함께 공존하는 들꽃에
한 수 배우며 많은 걸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어울림입니다~~~*
서로를 인정하며 감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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