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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싱싱한 무 뽑는날

김영래

 

*싱싱한 무 뽑는 날*

 

사람마다 천성과

취향이 다르고 성장하던

유년기에 형성된 고향 풍경이

 

평생을 따라다니며

마음속 깊이 남은 잔향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는다

 

부유한 사람은

평생토록 안락한

도시 생활에 만족하며

 

농촌 사람은 고생한다며

부유함에서 오는 해악은

전혀 느끼지 못하며

 

물질적인 풍족함에

자부심과 위안으로 삼고

콘크리트 벽 속의 삶을 즐긴다

 

반대로 농촌 사람은

복잡한 도시의 꽉 짜인

바글 거림에 멀미를 하며

 

고향 산천을 그리워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듯이

어떤 삶이 옳고 그름을 떠나

 

각자의 취향대로 살이 간다

땀 흘린 만큼 거두는 땅의 진리를

터득한 농심은 성실하게 일한 만큼

 

결실에 만족하며

하늘에 섭리를 받아 드리며

순한 법칙의 자연과 흙을 섬긴다

 

나이가 들어가며

장미꽃보다 야생화

호박꽃의 미학에 눈길이 가며

 

오늘은 장마 속에

서둘러 뽑는 무밭에 서

무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메밀밭 풍경을 연상합니다

이른 아침에 자욱한 안갯속에

참으로 아름다운 찰나입니다

 

어느새 호박꽃 도 무 꽃도

아름답게 보이는 나이다

자연에 섭리의 오묘함에 심취합니다~~~ *

 

 

 

눈이 아닌 가슴으로 찍는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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