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갈대밭 속으로

김영래

 

*갈대숲 속으로*

 

가을과 겨울의

두 계절이 겹쳐져

공존하는 듯하던

 

변덕스러운 날씨가

며칠 만에 풀려 찬란한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자

 

공허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흔들리는 마음이

 

나이 때문일까

유난히도 계절을

많이 타나 봅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언니와 함께 모여

 

갈대밭 속으로

걷기 산책을 나갑니다

그 푸르던 광활한 초원이

 

갈색으로 물들어

잔잔한 산들바람에도

사각거리는 소리를 낸다

 

한참을 걷고 나자

기분이 풀리고 얼굴에

밝은 미소가 번져간다

 

내친김에 뜨거운

해물 칼국수에다

동동주로 마무리합니다

 

이래서 또 하루가

웃음소리에 섞여

희망을 충전합니다

 

 

수다를 버무린

소소한 만찬의 백미는

산책 후 먹는 딱 한 잔~~~*

 

 

스트레스 처 방 전~~~*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과 시절 사이  (0) 2021.11.20
담쟁이 카페의 밤  (0) 2021.11.19
자전거 소풍  (0) 2021.11.15
고궁의 단풍  (0) 2021.11.15
국화 향기와 연인  (0)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