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갈대숲 속으로*
가을과 겨울의
두 계절이 겹쳐져
공존하는 듯하던
변덕스러운 날씨가
며칠 만에 풀려 찬란한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자
공허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흔들리는 마음이
나이 때문일까
유난히도 계절을
많이 타나 봅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언니와 함께 모여
갈대밭 속으로
걷기 산책을 나갑니다
그 푸르던 광활한 초원이
갈색으로 물들어
잔잔한 산들바람에도
사각거리는 소리를 낸다
한참을 걷고 나자
기분이 풀리고 얼굴에
밝은 미소가 번져간다
내친김에 뜨거운
해물 칼국수에다
동동주로 마무리합니다
이래서 또 하루가
웃음소리에 섞여
희망을 충전합니다
수다를 버무린
소소한 만찬의 백미는
산책 후 먹는 딱 한 잔~~~*
스트레스 처 방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