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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얀 겨울 이야기

김영래

 

*하얀 겨울 이야기*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저물어 12월의

 

끝자락에

역사에 뒤안길로

접어들며 여운을 남깁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전원과 애견을 좋아하고

모두가 비슷비슷해집니다

 

한때는 종로2가

화신 백화점 뒤 중고 서점 

명동 디쉐네 음악 감상실을

 

뻔질나게  드나들던

젊은 청춘이 반백에

머리를 휘날리며

 

하얀 겨울에

얼음이 꽁꽁 언

양수리 강 마을에서

 

찬 바람을 마다하고

시 낭송회를 열었습니다

꿈 많던 문학 소년,소녀가

 

엊그제 같은데

휘리릭 지나간 세월이

참으로 격세 지감입니다

 

눈 내린 하얀 겨울

호수를 바라보며

조용히 벤치에 앉아

 

나의 내면을

말끔히 헹구어 내는 

자정의 간을 가져봅니다

 

한 번뿐인 인생

아름다운 사랑 많이 하시고

예쁜 추억으로 마무리하세요~~~ *

 

 

농익어 가는 인생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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