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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설 장보러 가는날

김영래

 

*설 장보로 가는날*

 

오늘은 오랜만에

구정 설 장 보러 청량리

재래시장을 가렵니다

 

아들딸 모두 모여*

성묘도 다녀  오고 하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경기가 식었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 번뿐인 설 상을

차리려 많은 사람이 나와

 

시장 골목 모퉁이마다

와글와글 북적거리며 사람

사는 것 같이 활기가 넘칩니다

 

저물녘 도착하여

분주하게 상을 차리고

한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그동안 밀린 소식을 전한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지만

 

많은 것은 바라지 않고

모두가 아푸지만 말고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많이 먹으라며 삼겹살을

연신 구워주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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