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강마을에 안개 산책*
장마철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뜨거운 햇살이 그리운 날입니다
지루한 장마가
오다 말기를 반복하며
어제도 내리더니 이어서
오늘도 내리며
자욱한 비구름을 타고
산기슭 중턱에 내려앉아
몽환적인 풍경을 그리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촉촉한 흙냄새를 좋아하여
그 틈새를 이용하여
수채화 산책을 하렵니다
점 나리 와 도라지 꽃이 피고
개망초 사이에
참새도 산책을 나왔습니다
호박꽃이 방글거리고
물방울이 맺힌
풀잎 사이로 싱그러운
그리움이 스물 거립니다
강마을에 낙향해
성실하며 조용히 사시는
인자하시고 다정한 노부부가
안갯속 벤치에 앉아
서울 사는 아들을 생각합니다
부모에 무안한 사랑 방법은
독특하고 무조건 적으로
사랑하는 혈육의 애증입니다
아무도 아프지 말고 올여름을
잘 넘기기를
먼 하늘을 응시하며
몰입하며 빌어봅니다
산책 후 마시는
커피 한잔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강마을에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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