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비 속 수채화*
그만와도 좋을 것 같은
긴 장마 비가 끈질기게
버티며 가다가 다시
되돌아와
8월에 끝자락까지
줄기차게 오다 말기를
반복하며 자욱한
안개를 몰고 와 산 중턱에
걸터앉은 운무가 몽환적인
풍경을 그렸습니다
지루한 장마에 지쳐 갈
무렵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빨간 장화를 챙겨 신고
우중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구 정화를 하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풀리고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색 영롱한 물방울 맺힌
수채화 꽃길은
너무도 아름답고 좋습니다
세상에 이치는 다 나쁠 수만도
다 좋을 수만도 없습니다
이래서 또 삶을 재충전하며
내일의 희망을 얻습니다
8월이 감정의
기복을 맞추려고
올여름 내내 여름아
수고 많이 하였구나
오늘은 마음속까지
따뜻해지도록 향기 좋은
뜨거운 커피를 8월과
함께 나누어 마시렵니다
잘 가라며 다독여 주렵니다~~~*
우중 속에 8월 송별식~~~*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경 일출 나비 (295) | 2023.09.01 |
---|---|
8월의 끝 우중 산책 (178) | 2023.08.30 |
자연 생태 관찰 트레킹 (198) | 2023.08.26 |
한강 자전거 라이딩 (152) | 2023.08.25 |
안개 드라이브 (183) | 2023.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