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황금 들녘 둘러보기*
도시의 삶이란
콘크리트 벽에 갇힌
아파트 빌딩 숲에서
꽉 짜인 스케줄에 맞혀
한치에 오차도 없이
빠르게 돌아가지만
모두가 아무 일도 없이
즐겁게 잘 살아갑니다
나는 그렇게 오래됐는데도
내 몸속에는
시골 마을 토종 혈통이
흐르는 체세포 때문일까
해마다 가을이 오면
고향 들녘 향수가 떠 올라
가을을 몹시 타나 봅니다
오늘은 논두렁 길을
다리가 아프도록
실컷 걸어 보렵니다
벼 익는 구수한 냄새가
어릴 적 메뚜기 잡던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커다란 호박이 익어가고
참새는 만찬을 노래하며
허수아비는 미소를 짓는다
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옛날보단 풍족하지만
물질로는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나는 적응 역이 부족한가 ?
안락한 문화생활보단
아련한 향수를 그리워하며
한 바퀴 돌고 나면
마음속 웅어 리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막혔던
가슴이 후련합니다
나의 감성이 무뎌졌을 땐
한결 치유가 되는듯합니다
마무리로 장터 국밥집
순대 국에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 들어가렵니다~~~*
가을 속아리 자가 치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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