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비가 멈춘 산책*
밤새도록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마 비가 창문을 흔들며
요란했는데 뉴스에서는
호우 성 주위 보를 내리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전한다
안개비가 멈추고
이상 하리 만치 평온하다
비 그친 후 촉촉한 흙냄새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짧은 순간 그 찰나를
즐기려 산책을 나갑니다
자욱한 안개가
산허리를 타고 내려앉고
물방울이 대롱대롱 맺힌
점 나리꽃이
영롱한 방 글 미소로
반갑게 맞아 줍니다
까치가 깍깍거리며
손님이 온다고 노래를 하고
백로가 날아 앉아 휴식을 취한다
졸졸 흐르는
실개천 낙차 물 소리
이 모든 것인 어린 시절
그리운 향수를 불러옵니다
유년기 떼 주입된
서정적인 동심은
내 마음속 모서리를
차지하고 숨어 있다가
몽환적인 안개구름을
해치고 문득문득 떠 오릅니다
사람은 타고난 성격과
취향대로 사는가 봅니다
축축하고 눅눅한 날이지만
즐겁고 아름다운 날로
변환시키고 행복을 만드는
행운의 만남이 연결되어
꽤 괜찮은 날로
곱고 예쁘게 체색 하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행복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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