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안개비가 멈춘 산책

 

김영래

 

*안개비가 멈춘 산책*

 

밤새도록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마 비가 창문을 흔들며

 

요란했는데 뉴스에서는

호우 성 주위 보를 내리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전한다

 

안개비가 멈추고

이상 하리 만치 평온하다

비 그친 후  촉촉한 흙냄새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짧은 순간 그 찰나를

즐기려 산책을 나갑니다

 

자욱한 안개가

산허리를 타고 내려앉고

물방울이 대롱대롱 맺힌

 

점 나리꽃이

영롱한 방 글 미소로

반갑게 맞아 줍니다

 

까치가 깍깍거리며

손님이 온다고 노래를 하고

백로가 날아 앉아 휴식을 취한다

 

졸졸 흐르는

실개천 낙차 물 소리

이 모든 것인 어린 시절

그리운 향수를 불러옵니다

 

유년기 떼 주입된

서정적인 동심은

내 마음속 모서리를

 

차지하고 숨어 있다가 

몽환적인 안개구름을

해치고 문득문득 떠 오릅니다

 

사람은 타고난 성격과

취향대로 사는가 봅니다

축축하고 눅눅한 날이지만

 

즐겁고 아름다운 날로

변환시키고 행복을 만드는

행운의 만남이 연결되어

 

꽤 괜찮은 날로

곱고 예쁘게 체색 하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행복의 가치~~~*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 돛단배  (148) 2024.07.13
수국 향기 들꽃 잔치  (148) 2024.07.11
양귀비 꽃밭 피크닉  (145) 2024.07.07
아침 안개 몰입 명상  (125) 2024.07.03
보랏빛 향기 산책  (118)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