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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수나무길 산책

김영래

 

*지평 천 계수나무길*

 

어린 시절 달나라에서

계수나무 아래 옥 토끼가

방아를 찧던 동화를 소환해

 

양평 지평 천

계수나무 길을 천천히

느리게 걸어 보렵니다

 

어느새 나무 이파리가

붉은색을 띠기 시작하고

들녘엔 가을향기가 날린다

 

사람이 사는 길은

두 가지가 마음속에서

양립하며 씨름을 한다

 

모든 것을

욕심대로 채우려고

집착하는 마음과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소박한 기쁨을

스스로 터득하는 길이다

 

한때는 고산 정상에서

목청껏 야 호를 외치며

메아리에 희열을 느꼈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농촌 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안하고

 

기분이 그윽해진다,

행복이 별거 아니다,

튼튼한 두 다리로 걸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만족하고 사는 것이다

커피 한잔만으로도

 

감사하며 흐뭇한

기쁨을 배우는 소중한

감성의 마음자리였습니다~~~*

 

 

계수나무 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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