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푸른 낙엽길 산책*
연두색 새싹에
봄인가 했는데 *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단풍이 곱고 아름답게
물드는가 했는데 어느새
낙엽이 되어 떨어져 내린다
한 번뿐인 이파리가
작별에 서러움에 울다가
붉은 연지도 한번 못 바르고
영원히 이별을 하듯이
고독에 지쳐 떨어져 내려
낙엽이 되어 바람에 뒹군다
산책 나온 사람의
발길에 밟혀 바스락
소리 한 번 못 낸 푸른
낙엽을 보고 나는
마치 성공의 목적 달성을
하지 못한 나약한 인간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고 눈가에 촉촉이
젖은 이슬이 흘러내린다
성격 탓일까
나약한 감성 탓일까
가을을 몹시 타는가 보다
아름답게 쓸쓸하게
사람마다 감성은 제 각각
다르지만 그렇게 가을은~~~*
겨울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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