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노구산정 동창회*
유수와 같이
빠르게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젊음은 조금씩
변하고 쇠퇴되어도
마음은 늙지 않습니다
12월에 들어서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줄비하게 대기 상태지만
오늘은
동창회 날입니다
흔치 않게 초 중 고 를
함께 다닌 친구도 있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서울로 지방으로
산업 전선으로 조금씩
떨어져 나간 뒤 만나는
회 수가 멀어져 갔으나
나이가 들고부터 한두
사람씩 늘어났다가
다시 또 줄어드는
추세지만 잊지 않고
멀리 지방에서도
꼭 참석해 주시니
너무도 반갑고 감사합니다
아직도 나에게
설레는 마음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남녀 공학에
자유 분방한 나이에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푸사과처럼
싱그럽던 두근 거리는
잊지 못할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맥주와 소주가
한 순배 돌고 나자
이야기 꽃에 폭소가 터지고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참석해 주신 친구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오랜만에 엔도르핀이
대 폭발을 하였습니다
끝 네 나타나지 못한 친구는
조금은 아쉽지만
건강 때문이 아니길
마음속으로 빌어 봅니다
친구야 만나서
너무도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아프지 말고 꼭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