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꽃향기 그윽한 사색*
한번 피기 시작한
봄꽃은 릴레이 식으로
바턴을 이어받고
여기저기서
마치 폭죽이 터지 듯이
정신없이 피기 시작했다
밥 줄에 발목이 잡혀
꽃이 피는지 지는지
모르고 살던 그 도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꽃 향기 속으로 들어가
그윽한 산책을 즐기고
벚꽃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사색에 잠겨 나의 내면을
스스로 들여다 보고
삶의 앙금을 말끔히
헹구어 네 보렵니다
봄꽃도 아름답지만
물속에 어른 거리며 비친
반영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내가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남이 아는 나
과연 나의 모습은
어떻게 비쳐 질까
선하고 바르게 살아야겠다
얼굴이 학끈거려
마음을 가다듬고 챙기며
괜스레 숙연해집니다~~~*
봄꽃 향기 속 자정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