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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차가 밀려 애태운 날

 

 

 

 

 

 

 김영래

 

 

오늘은 친구를 만나는날

모처럼 기분좋은 만남을 위하여 기분이 들떠있다

차창 밖으로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 정겹게 지나간다

 

차가 중부고속 도로를 빠져나올 무렵부터 엄청스레 밀리기 시작한다

약속 시간을 확인한다 초침은 쉬않고 찰칵 거리며 시간이 흐른다

차는 궁뱅이처럼 꼼지락 거리며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지루박 춤을춘다

 

속이 타고 입이 바짝 바짝 마른다 않되겠다 싶어 문자로 현 사황을 알린다

조금후 딩동뎅 문자음이 들린다 편한마음으로 오세요 기다릴께요

 

순간 가슴이 찡하다 고속뻐스 기사님 의 안내 방송이 귀전을 울린다

강화도 해병초소에서 총기절취 사건으로 검문중 시간이 만이 지채될것 같습니다

아차 왜 하필이면 오늘이냐  화가난 얼굴이 떠오른다 아~~어쩐다  냥페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보다 3시간이 훨씬 지났다

내색 한번없이 반갑게 맞아주는 얼굴이 고맙고 감사하다

3신간동안 고르고 골라다는 겨울장갑을 내민다

 

나도 몰래 두손을 꼭잡으며 중얼거린다 미안해

쌀쌀한 겨울날 얼마나 서성이고 기다렸을까 생각하며 마음이 아파온다

오늘도 이렇게 사람의 향기에 취하여 기분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수 있음

하늘에 감사 드림니다 

 

                    ***차가밀려 애태운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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