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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들꽃 향기가 나는 길 p> 김영래 *들꽃 향기가 나는 길* 삶이 아무리 버겁고 힘들어도 그 속에는 즐거움이 숨어 있다 하늘이 한층 높아지는 가을이 오면 나는 언제부터인가 눈으로 보는 사물을 가슴으로 보기 시작했다 강아지풀이 고개를 숙이고 억새가 은빛 머리를 흔들고 갈대가 산들바람에 춤을 추면 장미만 예쁜 것이 아니라며 쑥부쟁이 노란 들국화마저도 나는 그 순간 찰나를 사랑한다 세상을 자세히 보기 시작하면 아름답지 않은 게 없는 듯하다 사랑하는 눈빛으로 감사하며 보면 하늘땅 구름 들풀까지도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도 황홀한 음악 소리로 들린다 가을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계절이다 빙그레 웃자 그리고 사랑하자 가자 저 들꽃 속으로 먼 훗날 다리가 후들거릴 때 가슴 뛰는 뜨거운 삶을 살아 노라고 말하자~~~* 바람에 흔들리는 미학 속에.. 더보기
가을 향기 속으로 김영래 *가을 향기 속으로* 아~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하늘엔 하얀 구름이 피어오르고 국화 향기가 진동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고 싶은 곳도 생각만큼 많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에 기복이 심하고 나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다 괜스레 하얀 구름만 봐도 하늘 향기가 나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렌다 혼자 가도 좋고 둘이 가면 더욱더 좋고 가을 바다는 너무 좋다, 가을은 여행의 계절인데도 그냥 어디론 가 훌쩍 떠나 다리가 아프도록 걸고 싶다 세월은 자꾸만 흘러가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가나 귀찮고 게을러서 못가나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하고 망설이는가 그럼 그렇게 사는 게 정해진 인생이다 움직이면 희망이 보인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습관은 노후의 건강이 보장된다 그것은 순전히 본인이 판단할 .. 더보기
가을 하늘을 날고 싶다 김영래 *가을 하늘을 날고 싶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며 밤이면 하늘엔 별을 그리고 낮이면 솜사탕 구름이 부풀고 그 푸르던 광활한 들녘이 갈색 옷으로 갈아입고 풀벌레가 가을 노래를 하며 세상에서 가장 진한 가을 향기를 휘날리자 내 가슴에 그리움이 올해도 다시 또 가을 평야를 찾아왔습니다 몹시도 가을을 타나 봅니다 요지부동인 고집쟁이 동그란 얼굴 무던히도 내 속을 썩이더니 나를 전국으로 떠도는 사진장이로 만든 너 하지만 아프지 말아라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푸른 하늘을 새처럼 날아 내 기어이 그리움 찾아가리라 보고 싶어도 꼭 참고 울지 말아라 아직도 변함없이 사랑하니까 멈출 수 없는 지독한 그리움이 날 부르면 나는 사진으로 답을 합니다~~~* 내 심장에 뜨거운 가을 향기가 스며든다,~~~* 더보기
가을 들꽃 향기 사색 p> 김영래 *가을 들꽃 향기 사색* 백로가 지나자 조석으로 선선해지고 푸른 들녘에 오솔길에도 여기저기에 갈색 물감을 칠하기 시작하며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온천지가 아름다운 가을꽃이 천지인데 친구야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에 온갖 슬픔을 혼자 다 짊어진 듯한 얼굴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고뇌에 찬 눈빛으로 세상을 원망하며 살지 말자, 천당도 지옥도 모두가 내 맘속에 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축복이다, 산과 들 어디를 가도 오색찬란한 들꽃이 널려있다 움직이는 심신은 녹슬지 않는다 자연이 한 상 가득히 차려준 잔치를 보고 즐기며 기쁨이 충전합시다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은 아집과 집착에서 훌훌 털고 매 순간 깨어나는 일이다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 정화는 만족할 줄 아는 마음공부고 감사.. 더보기
장마 속에 흙탕물 풍경 p> 김영래 *장마 속에 흙탕물 풍경* 지루한 장마가 끝날 것 같던 하늘에 비구름을 몰고 와 세찬 소나기로 장대비를 퍼붓자 온 동네가 흙탕물 호수로 변해 우렁찬 굉음을 일으키고 흘러갑니다 어떤 마음은 걱정스럽지만 자연이 행하는 섭리는 늘 오묘한 깊은 뜻이 있고 필경 무슨 곡절이 있을 겁니다 땅 밑바닥에 쌓인 토사를 아래위로 휘저어 자정의 위력으로 맑은 물을 만드는 자연의 순한 법칙은 참으로 위대하고 숭고합니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눈만 뜨면 거짓과 위선으로 입에 거품을 무는 자들이여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칼날 같은 위태한 경계선에 있으면서도 무감각한 독한 자도 천둥 번개 앞에선 한 번쯤 가슴을 쓰다듬고 놀랐으리라 이렇게 또 한 시절이 지나갑니다 탁하고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깨끗하게 청소해 모두 다 맑.. 더보기
햇살에 투영된 꽃길 김영래 *햇살에 투영된 꽃길* 하루 중 가장 신선한 새벽 공기에 마실 수 있다는 건 하늘이 내린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부지런한 심신과 열정이 합쳐진 뜨거운 가슴이 녹여낸 채취며 아무나 할 수 없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정열의 진액과 핵이다 번뜩이는 눈매로 한 컷의 찰나와 순간의 기다림에 미학에 설렌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에 노곤한 새벽잠을 해치고 먼 길 마다하고 달려온 열정 포커스 몰입으로 앵글 속의 경지에 도달하는 모습이 너무도 진지합니다 나는 꽃 대신 그 진지한 표정을 담는다 하늘도 꽃도 사람도 모두 다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오늘은 산도 보고 꽃도 보고 새도 보고 상당이 수지맞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살아 있는 기쁨을 만끽하는 감사한 순간들~~~* s 더보기
노을 바다와 장미 p>p> 더보기
소나기가 그친 아침 운무 김영래 *소나기가 그친 아침 운무* 밤사이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창문을 흔들고 요란하게 내리더니 이른 아침에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카메라를 챙기고 우중 출사를 나갑니다 수많은 사람과 생각이 섞여 사는 세상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뚜렷한 혈통의 체세포가 드러나 옛 선인의 취향이 나타난다 강원도 정선의 촌놈의 피가 흐르고 있는가 봅니다 유년기 시절에 각인된 풍경이 내 마음 한쪽을 차지하고 있어 산허리에 운무가 내려앉은 풍경을 가장 선호합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 마음이 포근해지고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나를 어서 산으로 올라오라며 강렬한 지남철처럼 끌어당긴다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에 가슴 뭉클한 희열과 기쁨의 눈물이 난다 이런 나를 내가 나를 좋아합니다~~~* 자아도취의 찬란한 우중 출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