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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나를 불러낸 봄비

 

 

 

 

 

 

 김영래

 

 

나를 불러낸 봄비

 

자욱한 안개사이로

봄비가 실로폰을 치듯이

창문을 두드림니다

빗방울이 합쳐저 하나로 흘러 내림니다

 

대지를 적시는 포근한 봄비속에서

방금 피어난 해맑은 새싹이

기어이 나를 유혹하여 불러냅니다

 

촉촉하고 한적한 언덕길로

우산을 받쳐들고 홀로 걸어봅니다

이어폰에서 봄비의 음악이 흐르고

 

안개가 자욱한 이순간

이처럼 달고 항홀할까

충만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이순간 허락하심

하늘에 감사드리며

다음엔

함께 할수있기 기도합니다

 

봄비가 오는 오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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