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대나무 숲
자욱한 안개 속에
대나무 숲이 그려 놓은
한폭의 수채화
바람이 불때마다
조금씩
제모습 나타 나며 보여준다
대나무 의 푸른 모습이
드러나고
새 순이 올라 올때마다
첫 아기가 태어 나듯이
신비롭고 경이롭다
대나무는 자세히 보면
자로 잰듯
일정한 거리만 있으면
촘촘히 죽순을 싹 튀워
가지로 양팔을 벌려
서로를 지탱하며
모진 바람도 대나무 숲을 통과 할땐
잎세를 흘들며
아름다운 선율로 승화시킨다
나의 허물이 부끄러워
대나무 처럼 곧고 바른길로
일직 선으로 갔으면 하는데
대나무 의 구부러 지지않는
절제의 미학을 깨우처
휘었다 펴기를 반복하는
우를 졸업 했으면 하며
하늘을 보는데
이름모를 새가
녹차 밭에 앉아
새순을 뜯을때
위문 공연의 노래를한다
녹차 밭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