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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이슬내린 오솔길

 

 

 

 

 

 

 

 

  김영래

 

*이슬내린 오솔길*

 

이슬이내린다

여기가

구름 속인가 안개 속인가

 

언덕위 오솔길 지나

시야가 터진 잣나무 숲에앉아

눈을감고 침묵 속으로 들어 가련다

 

햇살이 잣나무 숲을 빛칠때

살며시 눈을 뜨련다

 

저산너머 홀딱새 의 슬픈사연도

그리워 애가타는 아픈 마음도

 

초록숲

안개 속에 묻어버린다

향긋한 솔향기에 석어버린다

 

풀숲 야생화에 눈길 가는데

못보던 잠자리 한마리도

이슬 맞은 젖은날개로

조용히 내려앉아 햇살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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