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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지금 농촌에선

 

 

 

 

 

 

 김영래

 

*지금 농촌에선*

밤세도록 그렇게도
개구리가 울더니만
드디어
단비가 촉촉히 내려


울동네가
분주히 돌아 갑니다
박씨 아저씨는
논에 물꼬를 둘러봅니다

감나무집 최씨는
노란 장화 신고서
경운기로
모판을 실어 나름니다

구판장 이장님은
벌써 이양기로
두마지기 작업을
끝냇 습니다

새하얀 외가리 부부도
덩달아 신이나
모자리 속에서
우렁이를 찾습니다

올해는 대풍이들어
박씨도 이장님도
해맑고 환한 미소로
덕담을 나누는 그런
가을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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