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고송리의 밤*
저 건너편
미루나무 논뚝길
당신이 아침이면
강아지와 함께 산책 하시던 그길
자꾸만 눈 길이 창 쪽으로 갑니다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며 정성들여 가꾸시던
배나무가 꽃망울을 하얏게 터트려
피고 지며 두해가 달아나는 군요
벌서 오솔길 뽕 나무에
오디가 까맛게 물들기 시작 하는데
하루 일과를 끝네고 허리가 아풀쭘
젖은손 앞치마 에 �으며
뒤뜰로 나가 밤하늘에 별을 샘니다
못자리가 끝난 논에는
개구리 가 왜그리도 구슬피 우는지요
바람이 불자
논뚝길 키큰 미루 나무에 잎세가
앞뒤로 흔들며 묘한 소리로 여운을 남긴다~~
나는 천천히 2층으로 오라가
당신이좋아 하시던 노래를
불러 보는데 오늘따라
더욱더 당신이 그리워 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