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산골마을 의 천렵 *
무더운 여름철만 다가오면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나는 땡�의 하늘아레 천렵을 꿈꾼다
내몸안에 있는 촌놈의
채세포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슬금 슬금 쪽대를 챙기며
유년기때 추억 속에서 입맛을 다신다
미루나무 아레 논두럭 에서
쪽대로 잡은 미꾸라지 송사리 고추장
모두넣고 애호박 깻잎 송송 썰어넣고
얼큰한 추어탕에
땀을 뻘뻘흘리고 먹던 그맛을 못잊고
땀 흘린후 부는 들 바람은
지독한 중독 증세다
나는 또 떠난다
쪽대질을 하다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엔 흰구름 둥둥 떠 가는데
물빛에 비친 그시절 친구가 그립구나
여름날 강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