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휴일날의 초상*
어제는 바람이몹시 불었습니다
과수원 포도나무 가지 사이로
그리움이 스처 지나간다
그리움이 스처 지나간다
친구들과 어울려
지글 지글 고기를 굽는데
연기와 냄새 사이로
등푸른 생선을 좋아하는 얼굴이 떠오른다
지금쭘 어디서 무었을 하고 있을까
등푸른 생선을 좋아하는 얼굴이 떠오른다
지금쭘 어디서 무었을 하고 있을까
고기는 절재 하라며 웃던 모습이
손사레를 치며 사라져 간다
모두 다 지켜보고 있어구나
불룩한 배살을 내려다 보는데
나는 오늘도
다이어트를 하루 연기하며
부라보 를 외치며 술잔을 부디친다~
포도나무 그늘 아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