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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비를 타고 온 그리운 모습

 

 

 

 

 

 

 

 

 

 

 

 

 

 

 

 

 

 

 

 

김영래

 

*비를 타고 온 그리운 모습*

 

어젯밤 꿈에

현실처럼 뚜렷한 당신을 보았습니다

 

밤사이에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요란하게 내리는 바람에 깨었습니다

 

날이 새도록 멈추지 못하고

오늘도 하루 종일 질퍽거립니다

 

오래도록 쌓인 묵은 찌꺼기를

말끔히 닦아 내려고 하듯이 주룩주륵 내립니다 

 

방울 방울마다 그리움에 사연을 담고

톡톡톡 노크를 하며 유리창을 흔들어 댑니다

 

떨어지는 빗줄기 사이마다  

동그란 물방울을 그리며 점프를 합니다

 

이런 날은 마음이 적적하고 가라앉아

조용한 카페에서 한잔 마시고 가렵니다

 

한잔 두 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얼근하게 취기가 오릅니다

 

뿌옇게 젖어가는 눈망울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기다려도 소용없는

그 사람이 모습이 스 쳐 지나갑니다

 

창 밖에는 분주한 우산 속 행열이 

빠르게 사라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가로등 불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비 오는 밤 거리는

오래된 추억도 기억해 내는

참으로 오묘한 힘이 있는 것같습니다~~~*  

 

 

비 내리는 밤 하는에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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