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바다가 만든 환상 *
장마가 오기 전
예쁜 노을을 보려고
오늘은 바다를 찾아왔습니다
하늘 극장 스크린
맨 앞자리 벤치에 앉아
자연이 연출할 라이브
상영을 기다립니다
우주가 제작하고
하늘 감독에 지시에 따라
바람과 파도는 조연입니다
단연 넓고도 깊은
바다가 주연입니다
드디어 붉은 색칠을 하며
석양이 곱게 물들자
나는 습관처럼 설렘에
움직임을 멈춰 버립니다
너무도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곱디고운 황금 바다
지평선 저 너머는
천사가 살고 있을까
나는 저 하늘
황홀한 노을 속으로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황금색 물결이 반영되어
눈부시게 빤짝거리면
내 마음에
그리움 출렁거리고
괜스레 가슴이
뭉클 거리 고
눈물이 납니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자연의 몸부림이
이렇게 나를 울리네요
하루를 마감하고
지는 석양을 기다린 보람에
황홀한 기쁨을 선물하고
사라져갑니다
감동의 여운으로
잘 가라며 손을 흔들어 봅니다~~~*
나는 노을에 찰나에 감상하러 바다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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