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빙어 낚시 이야기*
하얀 눈이 내리고
찬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온 들녘을 꽁꽁 얼렸습니다
춥기는 하지만
아련한 추억 속에
고향 풍경이 생각나
하얀 설산을 바라보며
겨울을 진하게 즐기는
빙어 낚시를 떠납니다
털 목도리 챙기고
벙어리 장갑 끼고
아이들 썰매도 끌어봅니다
빨리빨리
서두름에 길 들여진
일상 속에서
모처럼 조용히 홀로 앉아
기다림에 익숙해지도록
느림에 미학도 배워봅니다
탁 트인 빙판 위에서
가족과 함께 나누는
정겨운 풍경을 바라보니
추운 겨울도
마음먹기 따라선
흐뭇한 나들이가 됩니다
오늘은 빙어만
잡은 것이 아닙니다
가방 가득히
행복도 담고
마음 가득히
사랑도 담고
아름다운
겨울 이야기를
만들고 갑니다 ~~~*
향수를 찾아떠난 겨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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