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불타는 꽃 나들이*
한차례
단비 가 지나간 후
촉촉한 자리에
노란 개나리가 넘겨준
바턴을 넘겨받고
진달래 가 피기 시작하여
온 산천에 빠르게 번져
순식간에 빨갛게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분주한 세월 속에
완성하지 못한 날이지만
오늘같이 화창함에
내었지 아름다운 날을
그냥 지나쳐 가리랴
스카프 걸치고
멀어져 가는 청춘에
꽃 나들이를 갑니다
그 누가 돌려주랴
고왔던 그 시절
오~이 찬란한 화사함이여
꽃잎은 피고 지고
구름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내 마음도 흐르는데
사랑을 나누던
봄꽃 속에 묻혀
눈부신 휘청거림에
꽃향기에 취해
봄바람을 달랜다~~~*
지금 꽃이 피는지 지는지 알고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