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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우산 속에 내 마음

 

 

 

 

 

 

 

 

 

  

 

 

 

 

 

 

 

 

                                       

 

 

 

김영래

 

*우산 속의 내 마음*

 

 

비 오는 날

저녁 풍경이

도심을 가득 메우고

 

우산 행렬로 바글거리며

다양한 색상에

패션 쇼를 하는데

 

휘청거리는 바람에

우산이 뒤집휠세라

팔에 힘이 들어간다

 

전깃줄에 매달린

빗방울이 한 줄로

미끄럼을 타고 내리고

 

세찬 빗방울이

강력한 비트에

드럼을 치듯이

 

익숙한 솜씨로

우산을 빠르게 때리며

빗방을 연주를 한다   

 

그 리듬에 취해

내 마음이 공중에

둥둥 떠 있다  

 

신호등 불빛은

아무 일 없는 듯

흐리거나 말거나 

 

빨간불 파란불을 

교대로 바꾸며

교통 놀이를 하는데

 

잘 길들여 진데로

일사불란하게

척척 잘 도 움직인다

 

가로수가 흔들리고   

바람이 비에 젖고

내 마음이 비에 젖어

 

그리운

추억이 떠올라

차 한잔 마시며

 

창 넓은 카페에서

우산 물결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련다, ~~~* 

 

 

우산 속에 떠오른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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