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울창한 계곡을 찾아서*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억수로 내리더니
푸른 숲 속의 대자연을
순한 시키며 묵은 낙엽을 말 금이
쓸어버려 대청소를 하였다
장마를 이겨낸 들풀이
꽃을 피워 산들산들 흔들며
싱그럽게 향기를 날린다
나는 울창한
살림에서 꽃향기에 취해
질 좋은 차 한잔을 마시듯
아주 느리게 두리번 거리며
음미하며 걸어갑니다
한참을 올라가자
밤나무 버섯이 포도송이처럼
소담 스럽게 피었습니다
고목에 세들어 사는
기생 식물도 이끼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합니다
인기척에 놀란 다람쥐 한 마리가
바위에 올라앉아 두리번거리며
입술을 빠르게 움직인다
나도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보는데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그리움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리저리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뛰기 묘기를 부리던
청솔모 한마리가
건너편 참나무 가지에 앉아
묘한 눈빛으로 낯선 사람을 경계한다
산행 중 땀흘린 후
약수 한잔의 시원함은
참으로 고마움의 백미요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깨끗하게 잘 가꾸어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져 함께 공존하는
그런 세상을 꿈꿔봅니다~~~~*
산행 중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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