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가을 포도밭 가는 길*
늦가을 휘어진 제방길 따라
천천히 느리게 걸어가노라며
온갖 가을꽃이 피어 방글거립니다
억새가 곱게 피어 은빛 머리를 빤짝이고
찬 바람에 시절을 알아차린 벌 나비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겨울 준비를 합니다
잔잔한 바람 소리는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가을 소리는 손으로 잡을 수 없지만
풀꽃 향기는 그대로 전해집니다
느낌에 감성은 마음이 넉넉하고
평안한 흐뭇함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계절과 계절 사이
짧은 시절을 제대로 느껴 보면
홀로 걷는 충만함을 알게 됩니다
가장 늦게 익는 포도가
당도도 높고 향기도 좋습니다
서리맞은 호박에 하얀 분이 끼듯이
사람도 산전수전 겪고 나면
내면이 농익어 서두름 없이 침착하게
추운 겨울을 확실하게 대비합니다
삶이란 자아실현을 위해
사물을 보고 느끼며 사색하며
스스로를 앞으로 전진시킨다~~~*
마음먹기 따라서 세상이 좋게도 힘들게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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