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노란 은행잎이 지던 날*
입동이 지나자
하루가 다르게 찬 기운이
옷깃에 스며들어 움츠리다
모처럼 청명한 하늘에
따사로운 햇살만 보아도
기분이 상당이 좋습니다
서둘러 떠나가는 가을이
샛노란 은행잎을 물들여
온통 노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붉은 단풍도 좋지만
유난이 노란색을 좋아하는
두 마음이 합쳐져 꼬마 김밥을 싸서
작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노란 마음에 동화 되어
노란 세상으로 들어왔습니다
힘들고 버거운
마음에 등짐 내려놓고
어서 오라고 노란 주단을 깔았습니다
물속에 비친 반영과
떨어져 내린 낙엽이 뗏목처럼 모여
흐르는 강물 따라 떠날 준비를 합니다
해 질 녘 서양 하늘에
철새들이 날아와 찬 바람에
시절을 알리며 무희를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늘도 자연이 베풀어준 덕분에
감사 하는 마음으로 잘 보고 갑니다~~~*
두 마음이 떠난 노란 세상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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