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잔잔한 호수에 나비에 꿈*
가랑비가 지나가며
떡갈나무 이파리를 타고내려
들꽃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실개천이 졸졸 흐르며 모여들어
산속에 포근하고 평안한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에 소중하지않은 것은
작은 풀 한 포기 마저 하나도 없는듯합니다
서로서로 제각기 다른 것이 모여
어울려지는 아름다움을 그려냅니다
참으로 황홀한 감성에 눈을 떴습니다
다가올 추운 겨울의
시절을 알아차린 벌 나비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잡을 수가 없는 것이 시간이지만
올해도 한치에 오차도 없이
자연은 가을과 겨울 사이에
묵묵히 제할일을 다합니다
지나간 삶에 무늬가 아쉬움으로
보고 느끼며 배우는 마음자리에
침묵의 눈빛이 그윽하게 다가옵니다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한 마음에
이제라도 사랑하는 게 더 소중함을
깨우치니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마음에 창이 열리고
눈에 보이는 허상과 뒷모습에 감쳐진
내면에 실상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붉은 하늘에 비친 반영을 보고
우리네 인생도 뒷모습을 아름답게
그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생각해봅니다
오늘에 들꽃 여행은
내가 내를 숙성시키는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움직이며 갈고닦는 헹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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