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비가 내리는 날*
늦은 아침상을 치우고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는데
안개비가 지나가며 구름사다리를 타고
그리움이 살며시 내려와
아련한 모습을 내려놓고 갑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모습
이런 날은 내가 내 마음을
통제할 수 없이 몹시도 보고 싶은
잊히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빨간 우비를 입고
촉촉한 흙길을 밟으며
물방울이 맺힌 수채화 꽃길로
우산을 받쳐 들고
우리가 함께했던 그 날을 그리며
천천히 느리게 느낌 산책을 하렵니다
한적한 벤치에 홀로 앉아
꿈결 같은 그 날은 반추해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젊은 시절
나이가 들면
아련한 추억을 먹고 사는 가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너무도 많은 추억을 남기고 간
그 사람은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비 오는 날 수채화 꽃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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