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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수원역의 달밤*
떠날 듯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추위에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는 귀가길에
동그란 달이 떠서
너그럽게 살라고 빙그레 웃고있습니다
갓 구워낸 빵 냄새에 이끌려 잠시 쉬어가렵니다
차 한잔을 마시는데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번 설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헤아려봅니다
한 해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고마운 모습이 떠오릅니다
영원히 행복할 것 같은 친구가
갑자기 병원에 실려 가는
가슴 저미는 소식도 들립니다
한치에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이번 구정엔 모두가
가슴 훈훈한 즐겁고 행복한
안전한 고향길이 됐으면 합니다
모든님 즐거운 설 명절 잘 쉬시고
새해엔 아프지 마시고 뜻한 꿈 이루시는
복 되고 화목한 가정이 끄세요 ~~~*
수원에서 밝은 달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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