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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대덕 산성을 오르며

 

 

 

 

 

 

 

 

 

 

 

 

 

 

 

 

 

 

 

 

 

 

 

 

김영래

 

*대덕 산성을 오르며*

 

나는 오늘도

산으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모진 세월 속에 풍화 작용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바라보며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혹부리 나무를 어루만져봅니다

 

수액을 얻기 위해

인간이 낸 상처가

아물기까지 얼마나 아파 쓸까

 

앞서간 누구가 고뇌의

땀 흘린 마음에 흔적을 봅니다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담긴 이길

 

까마귀 한 마리가

굴곡진 비행을 하며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데

 

철 이른 개나리가 피어

숨 가쁜 나그네에게

방글 거리며 위안을 줍니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오래전에도 누군가 올라서 같고

10년 후에도 누군가 지나가겠지

 

고달픈 사색에

한복판을 관통하는데

알 수 없는 마음이 꿈틀거린다

 

절벽에 내리쬐는 햇살같이

따사로운 마음이 그리운 날입니다

오라 빨리 봄이 오라며 독배를 합니다~~~*

 

 

 

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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