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자연에서 배우는 마음*
나는 언제나
카메라만 메면
왠지 모를 흥분에 휩싸여
앵글 속에 풍경을 바라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절을
정지시키고 확인하게 된다
이제 가을옷을 벗고
겨울이 성큼 다가선
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질긴 생명력은 꽃을 피우며
묵묵히 제할 일을 다 하며
씨앗을 맺고 종자 번식을 한다
나는 오늘도 갈색 들녘에서
자연이 내려준 순환 법칙에
느지막한 나이에 생을 배운다
지나간 젊은 날에
소득에 절반도 안 되지만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하다
돈이 되지
않는 일에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의
사실을 알기까지는
너무도 많은 세월을 지불했다
이제 꽃이 지고
텅 빈 들녘에 바람 소리마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련다 ~~~*
찬바람에 겨울이 오는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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