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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모님 성묘 가는 길

 

 

김영래

 

*부모님 성묘 가는 길*

 

변덕스러운 날씨에

코로나까지 멈춤 없이

번져 나가 어려움도 많았지만

 

어느덧 설날이 가까워져 오자

공원묘지에서 방역 대책으로

구정 입산 통제 문자가 왔습니다

 

살아생전에

효도하지 못한 생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편치 않아

미리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도심을 벗어나자

밤사이에 내린 잔설이

꽃샘추위로 눅지 안아

 

떠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봄 속에 겨울 같은 풍경이다

참으로 꾸물거리는 두 계절이

 

공존하는 시절입니다

4인 이상 모임 금지로

부모님 산소마저 마음대로

 

못 가는 세상이 너무도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세상이 올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함부로 만날 수도 없는

희안한 명절이 됐지만

서로서로 마음 담은 격려로

 

전화라도 자주 하며

안부 전하고 모두가 아프지 말고

건강한 설날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스크 꼭 쓰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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