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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꽃비가 휘날리는 날

 

김영래

 

*꽃비가 휘날리는 날*

 

그렇게 기다리던

꽃피는 봄인가 했는데

친구와 함께 꽃도 보기 전에

 

세찬 봄비가 내려

꽃잎이 휘날리며

하얗게 떨어져 내립니다

 

바쁘게만 살았지

뚜렷하게 이룬 게 없는

버거운 삶의 중턱에서

 

어느 세

인생의 절반이

휘리릭 지나가 버렸다

 

오늘같이

꽃비가 휘날리는 날이면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이제 누구를 만나도

숫자에 제한이 있고

거리 두기 간격 수칙에

 

한 부로 만날 수도 없는

생전 처음 본 희한세상이

올 줄은 아무도 몰랐지요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앞날에

마음에 착잡해지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아

창 넓은 카페에서

 

향이 진한 커피에

그리움을 섞어 마시며

옛 추억을 반추해 보렵니다~~~*

 

 

 

지는 꽃잎이 휘날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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