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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노을 진 겨울 햇살

김영래

 

*노을 진 겨울 햇살*

 

찬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지만

답답한 마음에

 

해 질 녘 강둑길로

산책을 나왔는데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그리움이 너울거린다

한때는 죽을 만큼

뜨겁던 사랑도

 

세월에 부대 김에

빚 바랜 추억이 되어

아련함이 너울거린다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많은 세월을 지내 놓고 보니

 

삶을 관통한 인연이란

다양하고 오묘한 무늬다

후광이 빛나며 제 평과 되어

 

힘들고 어려울수록

뚜렷하게 떠 오르는 사람

아프고 버거울수록

 

멀어져 가며

까맣게 잊혀지는 사람

망각의 어둠에 눈을 뜬다

 

요즘은 어려움에

거리 두기 때문일까

혼자 온 사람이 많아졌다

 

세상은 참는 거라며

위문 공연을 하며

참새가 짹짹거린다

 

노을 속에 흔들리는

저 배에 시름을

모두 실어 보내렵니다~~~*

 

사색의 노을 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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