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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안개 비가 오는 날

김영래

 

*안개비가 내리는 날*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안개비가

내리며 잊혔던 그리움이

 

뭉개 뭉개 피어올라

내 마음을 지남철 처럼

끌어 당겨 우산을 받쳐 들고

 

우중 산책을 나갑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에

설렘과 낭만이 마모되어

 

옹기가 배겼는데 젊은 날에

꿈많던 아름다운 순간이

아직도 용게도 남아있어

 

그 연두색 감성이 신기합니다

노란 개나리 꽃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에 알 수 없는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고

정신 없이 빠르게 휘리릴

지나간 젊은 날에 초상

 

하얀 목련이 피는 봄 날

지금쯤 그 친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비 오는 날 수채화 산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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