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강마을 겨울 풍경*
그 무성하던 이파리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에
바람 소리가 윙윙거리고
바싹 메마른
대궁에 매달린 연잎이
스 삭 거리는 소리로
긴 겨울을 걱정하지만
강가에 고인 물에 첫
어음이 얼기 시작하자
개구쟁이들이 모여
동심에 해맑은 눈빛으로
자연이 그려 놓은 어음 무늬를
추운 줄도 모르고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감나무에
만찬을 즐기는
흐뭇한 기쁨의 새소리
물그림자의
반영으로 자신을
비춰보는 겨울 나목
복잡한 세상과는
아무 일도 없듯이
자연계의 순한 법칙은
절기의 순서대로
오늘도 강마을을
아름답게 그립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우면 추운 데로
살아 숨 쉼을 즐겁고
기쁘게 사용하며
감사하며 살자 그것이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이다~~~*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