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노란 들국화 향기*
가을은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가고 떠나갑니다
한적한 들길을 걷다 보면
길을 잘못 들었나
머뭇 거릴 때가 있지만
갈대밭 오솔길을 돌아서자
서리가 내린 뒤
모든 들풀이 떡잎이 지고
메말라 시들어 같지만
마지막까지 버티며
찬란한 꽃을 피우는
노란 들국화를 만났습니다
울긋불긋 오색 찬란한
단풍과 어울려 질긴
생명력으로 다툼 없이
멋진 조합을 이루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전깃줄에 참새가 앉아
자연의 천국을 노래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지만
가장 늦게까지 향기를 풍기는
들국화처럼 강하게 살고 싶군요
누가 뭐래도 휩쓸리지 않고
흔들림 없이 온전하게
느림에 미학을 채우고
황홀경의 몰입된 마음으로
보고 느끼는 관찰에 심취합니다
자연 속에서 배우는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이 참으로 즐겁습니다~~~*
향기롭고 그윽함이 있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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