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비온 후 산책 길*
내가 사는 양수리에는
지형적으로 병풍처럼
예봉산 운길산이 둘러 쌓여 있고
남한강 북한강이
양 갈래로 흐르는 곳으로
잦은 이슬비가 내립니다
어젯 밤에도
세찬 비바람이 불며
창문을 흔들며 요란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에 서서 보니 자욱한
안개가 산허리에 내려앉아다
나는 이런 날은
촉촉한 흙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하는 취향이 있습니다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이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이런 수채화 산책을 하고 나며
이상 하리 만치 몸이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듯합니다
산책 후 느긋하게 마시는
차 한잔이 주는 충만함은
선한 마음을 형성하는
자양분이 되는 듯합니다
하늘이 내린 선물 같은 하루가
감사함으로 곱게 지나갑니다
커피 한잔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뿌듯한 향기로움 ~~~*
마음에 창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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