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과수원 길 징검다리*
복잡 다양한 삶 속에서
한다고 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고
자부하며
앞만 보고 뛰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슬기롭게
잘살고 있는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친하던 친구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하늘로 긴 여행을 떠났다,
한 번도 쉼 없이
억척스럽게 치열했던 삶
인생 의무상이 스며든다
저도 그렇게 건강했던
몸도 마음도 봄 감기에
녹초가 되어 혼쭐이 났습니다
집을 몇 채씩 소유하고도
적지 않은 나이에 아직도
현역에서 투잡 뛰는 사람들
뜸 바구니 속에서
많은 걸 보고 배웠으나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좀 쉬엄쉬엄 살련다,
팔만대장경을 똘똘 외우고
신약 구약을 달달 통독해도
실행하지 못하는 삶은
휴지 조각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아는 것만큼이라도
지키고 나누고 함께 공존하는
기쁨을 공유하고 사렵니다
오늘은 유년기에 걸어 보던
배꽃이 만발한 과수원 길을
보고 싶고 그리운 친구를 만나
징검다리도 한번 건너보고
그립고 정겨운
향수를 소환해 느림에
미학에 심취해 보렵니다
산다는 기쁨은 자신이 만족하고
좋아하는 방식이 최고입니다
봄날의 소소한 일상의 소학 성 ~~~*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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