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걷고 싶은 푸른 숲길*
연두색 이파리가
초록으로 물들며
봄이 여름으로 성큼
다가서며 산천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
5월은 계절에 여왕이라고
모두가 즐거워하지만
세상에 온갖 슬픔을
혼자 다 짊어진 듯 암울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이 섞여 삽니다
똑같이 주어진 하루지만
어떻게 쓸 것인가?
멋지고 품 나는 것만 찾아
두리번거리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지 말고
황사와 미세 먼지만 없어도
감사하며 그냥 걷는 겁니다
범정 스님도 티뱃 고승도
텅 빈 무념의 마음을 다스리며
걷고 또 걸어 천 리를 걸으면
눈을 감고도 보이는
안목이 생기고 선견지명의
인생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철학자도 걷고
글 쓰시는 소설가도
화가도 음악가도 모두다
한적한 숲길을 걸으며
영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환자가 병실에서
걸을 날을 위해 몇 년째 치료합니다
튼튼한 두 다리가 있는 건
하늘이 주신 축복입니다
울을 증도 말끔히 치유됩니다
당신을 숲속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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