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떠나는 가을 송별식

김영래

 

*떠나는 가을 송별식*

 

어느새 그 화사하던

이파리가 바스락 부서지는

메마른 가랑잎 소리를 내며

 

걸음걸이마다

찬 바람에 휘날리며 

빙그레 돌며 날아다닙니다

 

아쉬운 마음에

갈대밭 언저리 강둑길 따라

떠나는 가을 송별식을 하렵니다

 

꽉 짜인 스케줄에

바쁘게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 

 

무언가 잘못된 듯

허둥거림의 삶의 대가가 

정수리를 찌르는 아픔이

 

아린 가슴에

전율처럼 전해진다

무엇이 그렇게 바빴는지

 

친구에게 그 흔하던

단풍 엽서 한 장 못 보내고

가을 독서 한번 못 잃고

 

지나가

계절을 곱씹으며

나태한 자기 성찰을 합니다

 

노을이 질 때까지

강둑에 홀로 앉아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너무 느슨해진 마음에

내가 나를 다시 한번

챙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서두르면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다 사소한 것

속에 빛나는 감동이 숨어 있다~~~*

 

 

가을이 남긴 사색과 도정~~~*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대문 프라자 야경  (217) 2023.12.06
낙엽이 지는 길  (222) 2023.12.04
노란 산책과 휴식에 명소  (241) 2023.11.30
양수리에 늦가을 풍경  (205) 2023.11.28
만추의 낙엽 카페  (225)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