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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두물머리 봄꽃

김영래

 

*두물머리 봄꽃*

 

봄이 금방 올 것 같던

날씨가 회색빛 하늘에

변덕을 부리며 희뿌연

 

안개 비를 뿌리며

더디게 꾸물거리더니

드디어 양수리 두물머리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산수유를 시작으로

냉이꽃 동백꽃이 피고

 

본격적으로 봄꽃

나들이가 시작됐습니다

석청 원 안에는 수선화 홍매화도

 

수줍은 얼굴을

빼고 미 내밀고

방글 인사를 합니다

 

지독한 감기로

지루하기만 했던 마음에

오랜만에 정신을 차리고

 

반려견과 함께

봄 내음 가득한 산책은

한결 기분이 상쾌 해진듯하다

 

강 건너 마을에 개 짖는

아려한 소리가 들리고

토종닭이 알 났다고 꼬끼오 하는

 

이 모든 소리가 어린 시절

내 가슴에 저장된 서정적인

아련한 향수 때문에 전원생활을

 

그리워하고 선호하며

살게 된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옛 향수는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두물머리 봄 풍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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