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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해빙기 어름 노을 산책

 

 

김영래

 

*해빙기 어름 노을 산책*

 

그렇게

변덕스럽게 굴며

쌀쌀하고 춥던 날씨가

 

한낮에 따사로운

해살이 비치자 꽁꽁

얼었던 강물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따뜻한 햇살만 보아도

 

두터운 패딩 잠바에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고

한결 산책하기 가 좋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산책하는 가족 모습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이제 곧 버들강아지가

 

피어오르고 

강둑 길에는 멀지 않아

나물 캐 는 사람도 있겠지요

 

석양 하늘에

붉은 햇살에 얼음이 녹는

노을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니

 

추위는 이제 멀리

멀어져 간 듯해 마음이

넉넉 해지고 뿌듯합니다

 

반려견도 덩달아

신이 난 듯 앞장서서

잘도 뛰어갑니다

 

아무 일도 없이

무사하게 겨울을

잘 지낸 게 모두가 

 

하늘에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너무도 감사합니다~~~*

 

3월 첫날 멋지게 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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