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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지하철 안에서 김영래 지하철 안에서 어둠속을 뚤고 땅속으로 달리는 서울의 지하철 서민들의 꿈과 애환을 실고 힘차게 희망의 내일로 달린다 저마다 표정이 다른 삶의 축소판 묵직한 짐 보따를 머리에 이고 타시는 하얀 머리 할머니 영어 문장을 외우며 반복하여 중얼 거리는 학생 부족한 수면을 토막 잠으로 때우.. 더보기
시 레 기 김영래 시레기 옹색하고 허기지던 그시설 서리맞은 배추밭에서 이삭을 줍는다 유난히도 춥고 긴 겨울 가난한 밥상을 위해 머리에 수건 쓰시고 함지박에 담아 머리에 이고가시던 어머니 의 뒤모습 나는 부끄럼을 감추고 이삭을 주섯지 크다말고 얼어버린 작고 조그만 달랑무 양지바른 곳에서 어머니.. 더보기
불면증 불면증 김영래 긴긴 겨울 밤이 뿌엿게 꼼지락 거리며 날이 밝아 온다 밤이 새도록 뒤척이다 멀어저 간 그리움 창밖 양수대교 위를 떠돌던 밤 안개가 새벽 바람을 타고 조금씩 사라저 간다 내 마음 한쪽을 움켜 쥐고있던 형상이 무었이 그리도 복잡한지 도통 알수없는 속 마음 내눈 가장 자리를 맴돌던 .. 더보기
동지 팟죽 김영래 **동지팟죽 ** 위윙~~ 하는 매서운 겨울 바람 소리에 귀볼이 빨같고 볼태기가 얼얼한날 말랑 말랑 한 새알을 넣고 보글 보글 나는 큰 주걱으로 스~윽 쓰~윽 저어 가면 서 상기된 얼굴로 팟죽을 끓입니다 뜨거운 팟죽이 튀어오르면 날렵하게 자 우 로 피하며 그 옛날에 먹던 생각이 나서 동지팥죽.. 더보기
아름다운 호박꽃 김영래 함밖 읏음으로 할짝핀 호박꽃이 싱그럽게 허간 지붕을 올라 타고 하늘로 높이 높이 올라 갑니다 집앞 어느 장소에도 불평하지 않는다 뚝방길 대추나무 옆이라도 돼지우리 뒤 둔덕 바지 에서도 그저 묵묵히 잘 자라고 노랑색 호박꽃을 곱게 곱게 피운다 호박꽃이 피기 시작하면 온같 벌 나비가 .. 더보기
함박눈이 오던 그길 김영래 **함박눈이 오던그길** 겨울산 꼬부라진 오솔길에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기다리면 오지않던 함박눈이 나비처럼 펄럭이며 사분 사분 내려 소복소복 쌓인다 앙상한 가지도 잣나무 숲도 모두가 공평하게 하늘에서 순식간에 하얀 눈 꽃으로 갈아 입힌다 가슴이 벅차 오르고 황홀하다 눈이오면.. 더보기
겨울산 의 생태계 추운 겨울날 아침 등산에 신비로운 자연 생태계 민들레가 대견 스럽게도 혹독한 추위에도 쉬지 않고 종자 번식에 여념이 없다 해를 넘기고도 못다한 일인가 얼어 죽지않고 최선을 다하여 그저 묵묵히 제 할일을 다한다 진달래의 새싹이여 ~~ 약수터옆 푸른 익끼여 ~~ 그저 오묘한 자연 생태계 의 순한 .. 더보기
저녁 바다 김영래 저녁바다 나는 바다가 보고싶어 퇴근길에 가끔 바다로 향한다 겨울 바다의 찬 바람이 불어도 나는좋다 차를 세우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한다~ 낮과 밤이 교차되는 찰라에 순간들 모든것이 아름답다 저멀리 굴뚝에서 모락 모락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 어촌 마을 의 정겨운 풍경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