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자아를 보는 노을사색*
바람 따라 물결 따라
배낭 하나 둘러메고
사색 여행을 떠납니다
차디찬 날씨지만
붉은 노을 속에
새들이 있는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가던 길 잠시 멈춰서
겨울 하늘을 바라봅니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나에 껍질이 보이고
전체적인 형체가 보입니다
복잡 미묘한
현대 사회에서
선한 일을 한다는 건
오래도록 참고
실천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일심 동체가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버겁고 힘들어도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
기쁨을 느끼는 건
보람차고
명분 있는 일에
함께 한다는 것
아직도 착각 속에서
움켜지는 욕심에
열변을 토하며
젊은 영혼을
멍들게 합니다
그동안 나를 둘러싼
주위를 둘러보니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에
사랑을 받았는데
마음과 마음의 관계가
얼마나 소홀했는지
가슴이 저미고
목메이게 미안합니다
나는 바닷가
언 땅 위에 시를쓴다
내일이면
파도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허무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가 나를 되돌아보며
무거운 등짐을 내려 봅니다 ~~~*
갈고 닦는 마음으로 노을 속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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