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갯속에 기다림*
무덥고 후끈한
여름에 길목에서
시원한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며
촉촉한 오솔길에
수채화 꽃길을
아름답게 열었습니다
영롱한 물방울이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발길을 붙잡는군요
그 옆에는
눈부시게 피어난
나리꽃이 키재기를 합니다
그 아래는
작은 아재비 꽃이
그늘에 가려져
얼굴을
빼꼬미 내밀고
방글 인사를 합니다
늘 일에만 파묻혀
열심히 살아가는
소중한 마음에
이곳을 보여 주고 싶군요
가끔 이곳을 혼자만
보던 안타까움에
함께 볼 수 있다는 마음이
벌써 붙어 설렘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지만
선한 미소에 묵언에
눈빛 대화만 하여도 만족합니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에 만남이
건강한 간격에
서로 존중하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열린 생각으로
감성이 소통이 되는
좋은 만남이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밝은 미소 좋은 만남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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